【 앵커멘트 】
쌀 비축량이 100만톤을 넘어서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부가 최근 밥쌀용 쌀 3만 톤에 대한 수입 구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부터 밥쌀용 쌀 의무수입 규정이 삭제된
상태여서 농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31일 밥쌀용
수입쌀에 대한 구매 입찰을 체결했습니다.
중국산 쌀 만 톤과 미국산 쌀 2만 톤 등 모두
3만 톤입니다.
이번에 구매가 확정된 쌀은 올 연말쯤 국내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 싱크 : aT 관계자
-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거고 또 줄어들 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밥쌀용하고 가공용 쌀에 대한 (수입 비율)배분은 추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정부가 밥쌀용 쌀 수입을 강행하자 농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관세화 유예기간이었던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밥쌀용 쌀 30% 수입' 이라는 의무조항이
있었지만 올해 삭제되면서 농민들은 밥쌀용 쌀 수입이 중단될 것으로 기대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재명 / 광주*전남 RPC협의회장
- "최소한 20kg 한 포대에 4만2천 원은 받아야 됩니다. 근데 지금 시중 시세가 3만6~7천 원 밖에 안되죠. 이런 상황에서 소비량은 급감하고 있고 이런데 절대 수입쌀이 밥쌀용이 들어와서는 안된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쌀 총 생산량이 정부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쌀 비축량은 이미 백만 톤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쌀이 남아돈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있는 만큼 밥상용 쌀의 수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농수산식품부 관계자
- "의무 수입 조항은 없어지지만 이제 수입쌀도 10년 동안 공급을 하면서 일정 부분 수입쌀을 수요로 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밥쌀 수입을 해야되는 것"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에 대한
규탄과 함께 추가 수입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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