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휴가철을 맞아 전남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이 농작물을 몰래 가져가는가 하면, 쓰레기를 마구 버려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깍아 놓은 듯한 절벽에 쪽빛 물결까지, 남해안의 절경이 바다 위로 펼쳐집니다.
최근 비렁길의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여수 금오도에는 하루 평균 섬 인구만큼인 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몰려드는 관광객이 그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밭작물을 훼손하고 섬 곳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족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관광객들이 금오도 특산물인 방풍잎까지 무단 채취해가면서 이같은 경고 표지판까지 등장했습니다."
▶ 싱크 : 섬 주민
- "많이 캐 갔어요. 하지 말라고 해도 방풍뿐만이 아니라 도라지, 더덕 봐놨다가 등산객들이 와가지고 들어가서 캐다가 들킨 것도 여러번 봐줬죠."
여수의 또다른 섬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몰래 버린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고스란히 섬 주민들의 몫입니다.
▶ 싱크 : 섬 주민
- "담을 데다 담아서 놓으면 다 수집해 가는데 그러질 않고 얄궂은 데다 담아 놓고."
남해안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섬 주민들이 겪는 반감과 고통은 어두운 그림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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