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특수렌즈를 이용해 억대의 사기도박판을 벌인 한국도로공사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문 도박꾼들조차도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한국도로공사 51살 이 모 과장.
이 과장은 지난 2013년부터 회사 동료나 사업가들과 어울려 벌여온 도박판에서 수천만 원을 잃자 특수렌즈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시작했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도록 뒷면에 숫자 표시가 된 카드와 눈에 끼는 특수렌즈를 이용해 상대방의 패를 읽어냈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특수렌즈를 이 휴대폰 렌즈에 붙인 뒤 직접 카드를 맞춰보겠습니다. 육.. 이.. 오.. 삼.. 이 씨는 이런 식으로 사기도박을 벌였습니다.
이 씨의 범행에 전문 도박꾼들도 감쪽같이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싱크 : 사기 도박 피해자
- "나도 꽤나 한다고 하는데도.. 내가 아홉 번 했는데 아홉 번 다 졌어요"
하지만 승률이 100%에 육박한 이 씨를 의심한 한 도박 참가자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도박으로 7천만 원을 챙긴 이 씨를 비롯해 3억 3천만 원대의 카드도박을 한 혐의로 한국도로공사 전현직 직원 5명과 사업가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신웅 /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자기 직장 지인들하고 사업하는 사람들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광주에 있는 모텔 등지를 전전하면서 도박을 벌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사기도박에 이용된 특수카드와 렌즈를 판매한 제작, 유통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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