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장]'호수ㆍ연못에 서식' 큰빗이끼벌레ㆍ좀개구리밥까지 발견

    작성 : 2015-08-03 20:50:50

    【 앵커멘트 】
    영산강 승촌보 구간에 큰빗이끼벌레가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류에서는 연못에 사는 개구리밥까지 발견되면서, 영산강이 하천의 기능을 잃고 호수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물가 여기저기에 둥근 모양의 커다란 덩어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2년 전부터 영산강을 따라 발견되고 있는 큰빗이끼벌렙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수온이 낮아지며 포자 상태로 변했던 큰빗이끼벌레가 최근 다시 증식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특히 승촌보부터 상류 방향으로는 크기가 제법 커진 큰빗이끼벌레가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주로 저수지나 호수처럼 고인 물에 사는 큰빗이끼벌레가 강 곳곳에 나타나자 환경단체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큰빗이끼벌레뿐 아니라 상류에는 논이나 연못에 사는 개구리밥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어 강 생태계가 악화됐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지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이 생태계가 악화가 되고 있다는 거죠. 하천이 가지고 있는 고유 생물종의 서식 환경이라거나 또 다양한 하천 생태계 모습이라거나 벌써 이것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큰빗이끼벌레가 예전에도 발견된 적이 있는데다 폐사할 때를 제외하면 유해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생태계에 독이 된다든가 이런 건 아닌데 사멸하면서 암모니아 가스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는 있거든요"

    흐르지 않는 물에서나 나타나던 큰빗이끼벌레와 개구리밥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영산강이 강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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