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지역의 흡연인구는 70만 명 안팎으로 추정되는데요. 많은 흡연자들이 비싼 담뱃값에도 담배를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흡연자들에게 맞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이 우리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47년 동안 하루 세 갑씩 담배를 피워온 이양원씨.
세 차례나 금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최근엔 만성폐쇄성폐질환 증상 등 건강이 나빠지면서 다시 금연치료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양원 (47년간 흡연)
- "가면 갈수록 담배량이 늘고 그런 걸 느끼면서 이젠 안 된다 하고 결심하게 된거죠"
올해 예순인 채일석 씨도 40년 만에 처음으로 금연에 도전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오랜 흡연으로 인한 질병이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채일석 (40년간 흡연)
- "요즘 암 같은 것도 많잖아요 폐암도 많고..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두려움도 들고 가족들 권유도 있고해서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흡연이 생활의 일부인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cg/
학계에선 자기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확률은 단 4%, 약물 복용 등 통합치료를 할 경우 성공률을 40%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cg/
때문에 보건소 무료 금연 프로그램이나 금연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담배값 인상도 흡연율 감소에 기대만큼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순전남대병원이 무료로 마련한 4박 5일 캠프에서는 수십 년간 담배를 피워온 흡연자들이 약물과 집중상담, 요가, 식이요법으로 단기 금연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표 화순전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되던 (금연 치료) 모형이었는데 이것을 우리나라에 들여온다 해도 그대로 적용하면 그게 잘 된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어떤 부분을 더 맞게 할 것인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화순전남대병원과 국립암센터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국 18개 지역 금연지원센터에서 흡연자 치료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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