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 먼 바다에서 잡히는 갈치가 크게 줄면서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부진으로 한우고기에 맞먹을 정도로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에 쉽게 올릴 수 없는 귀한 생선이 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선착장입니다.
한창 조업에 나서야 할 갈치잡이 어선들이 그대로 정박해 있습니다.
어획량이 크게 줄어 적자운영이 이어지면서 출어를 포기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남철 / 어민
- "배 타고 3-4시간 나가서 조업을 해도 양은 작년, 재작년 1/10 정도 밖에 안 잡혀요."
지난해 이맘 때쯤 갈치 10kg 한 상자 가격은
20만 원.
하지만 올해는 두 배나 오른 4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우 1등급 1kg이 4만 5천 원이니까 한우 가격과 비슷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갈치 가격은 수온이 올라 어장이 커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렇게 갈치 어획량이 준 것은 적정수온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데다가 올초 중국 어선들이 어린 갈치까지 싹쓸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정경철 / 여수수협 판매과장
- "적정수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게 지금 미흡하고 중국 어선들이 남획을 많이 하다 보니까.."
여수 거문도 앞 바다에 서식하며 한때 여수의 대표적인 서민 생선이었던 갈치.
이제는 '금치'로 불리며 귀한 생선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