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온 변화로 바다 생태계도 해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여름생선인 민어가 초여름에 풍어를 이루는가 하면, 오징어가 서해에서 잡히는 등 제철 수산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돕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올 들어 전남 서남해안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 해역에 걸쳐 어장 변화는 유독 극심했습니다
서해안의 여름철 어종인 민어는 여수 등 남해안에서 초여름 풍어를 이뤘고 병어와 새우젓은
수온이 예년만큼 올라오지 않아 어획량이 급감했습니다.
반면 부산 인근 남동해상의 고등어와 제주 남해안의 갈치, 동해에서 대풍을 이루던 오징어 어장은 서해상으로 옮겨 왔습니다.
이렇다보니 제철에 나와야 할 수산물이 시장에 공급되지 못해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오징어처럼 바뀐 어장을 쫓아온 외지 어선들로 전남 서남해안의 선착장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김창운 / 목포수협 판매과장
- "기후 변화나 수온 관계 때문에 저희들도 수산업에 종사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예측을 할 수 없는 해가 올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바다 생태계와 수온 변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40년간 전반적인 수온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평균 수온은 여수 해역이 23.5도, 목포 해역이 22.4도로 지난해보다 1도 가량 낮게 형성되고 있는데, 바다 수온의 1도 차이는 육지의 10배에 해당합니다.
수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 여름철 어종의 어획량이 급감하거나 조업 시기가 늦어지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혜 / 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 "(어류들이)연안으로 가입이 돼야 하는데 수온이 낮아짐에 따라서 그 시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니까 기본적으로 어장이 형성되는 시기를 제대로 못 맞추다보니까 어획량이 급감하게 되구요"
▶ 스탠딩 : 이동근
- "여기에 적조와 해파리에 이어 최근에는 모자반까지 잇따른 유해생물의 출현도 바다 생태계 변화에 영항을 미치고 있어 어류지도가 해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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