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로 늦은 겨울부터 초봄 사이에 유행하는
성홍열이 한여름인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확진율이 지난해보다 두 세 배나 높은 상태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 신장병 등
후유증이 심각해 주의가 당부되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초등학교 1학년인 은채는 봄부터 두 차례나 일명 '딸기혀'로 불리는 성홍열 확진을 받고 최근 완치됐습니다.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지만 법정 3종 감염병인 성홍열 판정을 받았고 다 나은 뒤 또다시 걸린 겁니다.
▶ 인터뷰 : 박현기 / 환자 보호자
- "(다 나은 지) 몇 개월 후에 또 다시 성홍열이 오더라고요 저는 한 번 오면 다시는 안 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또 다시 오기도 하고"
최근 광주지역에 법정 3종 감염병인 성홍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CG1/
지난해만 해도 한 달에 열 건 안팎이던 검사 의뢰 건수가 올해는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CG2/
더워지면서 발병이 확 줄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지난달부터 오히려 확진율이 50%를 넘어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린이 환자가 대부분인 성홍열은 고열과 두통 등 감기 증상과 함께 얼굴과 온 몸에 열꽃같은 발진이 일어납니다.
초기엔 항생제 효과가 크지만 완치까지 열흘 정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만 사라질 뿐 보균자로 주위에 계속 전염시키거나 재발 가능성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수야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몇 년 전에 성홍열 양성이 나왔을 때는 한 군데 어린이 집이라든지 특정 학교라든지 이렇게 국한돼 있었는데 지금은 양성(확진된)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어디 한 특정된 곳을 말할 수 없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만성 신장병이나 류머티스성 심장병, 판막이상 등 후유증이 심각한 만큼 정확한 진단과 법정 감염병에 대한 보건당국의 철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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