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주변은 차량 속도를 제한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들은 과속을 일삼고 단속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똑같은 겉옷을 입은 어린이 2명이 길을 건너기 위해 좌우를 살핍니다.
잠시 뒤 화물차 옆으로 힘없이 쓰러진 아이들이 보입니다.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에서 벌어진 아찔한 사곱니다.
광주시 화정동의 한 초등학교 앞.
그렇지 않아도 좁은 골목에는 불법 주정차들이 즐비해있고, 차량들은 시속 30km의 제한속도 표시도 아랑곳 없이 속도를 냅니다.
▶ 인터뷰 : 00초등학교 6학년
- "길 건너려고 하는데 차가 갑자기 빠르게 달려와서 사고날 뻔 했어요 (어디까지 가까이 왔어요?) 거의 바로 앞까지."
▶ 스탠딩 : 정의진
- "지난해 이곳에서는 모두 3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다발 스쿨존으로 지정됐는데요.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글씨가 무색할 정돕니다"
광산구의 또 다른 초등학교입니다.
좌측과 우측, 정면 세 방향에서 쉴 새 없이 차량이 오가지만 안전펜스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00초등학교 4학년
- "파란 불이어서 지나가고 있는데 택시가 여기 옆으로 와서 다칠 뻔했어요 (얼마나 세게 달려왔어요?) 오토바이가 제일 빠르게 달렸을 때 속도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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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러한데도 무인단속장비가 설치된 곳은 광주와 전남 지역 스쿨존 천 5백 70여곳 가운데 단 7곳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박정관 / 교통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 교수
- "어린이보호구역에 단속 카메라가 없어서 특히 이면도로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증설해서 설치된 곳 만큼은 단속을 강화해주는 게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 스쿨존에서는 최근 3년간 85건의 교통사고로 100명이 다치거나 숨졌습니다.
'보호구역'에서만이라도 어린이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철저한 단속과 시설 보강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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