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상하는 제12호 태풍 때문에 휴가를 앞두고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요,
오히려 이번 주말 내내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오늘 낮 화순이 35.9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피서지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튜브에 몸을 실은 아이들이 미끄럼을 타듯 계곡을 가릅니다.
아이들은 더위도 잊은 채 물 속을 첨벙첨벙 뛰어다니고 또 서로에게 힘껏 물장난을 칩니다.
가족 단위로 나온 피서객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날립니다.
▶ 인터뷰 : 최영빈 / 광주 문흥동
- "날씨도 덥고 그래서 애들이랑 놀아 보려고 나왔습니다. 시원하고 좋네요, 오니까"
도심 속 물놀이장은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양동이에 모인 물이 쏟아질 때마다 아이들은 한 데 모여 아찔한 소리와 함께 더위를 씻어버립니다.
▶ 인터뷰 : 성서연 / 백일초 5학년
- "집에만 있으면 날씨가 더워서 언니들하고 수박 먹고 그래야 되는데 나오니까 애들하고 더 친해질 수 있어서, 더 기회가 많아서 좋았어요"
태풍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태풍이 한반도를 비켜가면서 오히려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내륙은 33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곳곳이 피서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특히 화순은 35.9도까지 치솟았고, 다른 지역도 31도에서 35도까지 오르며 한여름을 실감케 했습니다.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내일 오후부터 장맛비가 시작돼
모레 낮까지 이어지겠고, 수요일도 한 때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30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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