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버스가 도로 옆 주택을 덮쳤는데 사고가 난지 석 달이 지나도록 보상이 안 돼 집 주인은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뒷짐을 지고 있던 보험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보상 처리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택 일부가 폭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크게 파손돼 있습니다.
서까래가 부러져 기와 지붕은 곧 무너질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지난 3월 승용차와 충돌한 군내버스가 도로 옆 주택으로 돌진하면서 발생한 사곱니다.
▶ 인터뷰 : 이철환 / 피해자
- "지금 기와가 내려앉고 저는 더 불안하죠. 그래서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왔어요."
보금자리를 잃은 이 씨는 지난 석 달 동안 여관과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1차 사고를 일으킨 승용차의 보험사 측에서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보험사 측은 뒤늦게 단순 착오였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보험회사 관계자
-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저희가) 누락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빨리 확인을 해서 보상을 해야되는 부분이라고 하면 신속하게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접수된 직후 보험회사 직원이 주택 피해자인 이 씨와 보상협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보험사의 무책임한 대응에 보금자리를 잃은
이 씨는 석 달이 지나도록 떠돌이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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