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몰린 영세 자영업자들..긴급 금융지원 수요 폭증

    작성 : 2020-03-06 15:50:55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세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정부과 지자체가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하루하루가 급한 자영업자들은 제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여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을 취소하겠단 고객이 잇따르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결국 직원 3명 가운데 1명이 퇴사했고, 1명은 무급휴가에 들어갔습니다.

    남은 직원 한 명도 조만간 퇴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임대료와 직원 퇴직금조차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한참만에 광주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을 받았고, 이제는 2주가 걸리는 금융기관 대출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기주 / 여행사 대표
    - "직원들 급여나 무급휴가가 아니고 퇴사했을 때 퇴직금 같은 것, 그 다음에 고정비가 계속 나가고 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돈이 좀 필요하죠."

    코로나19로 벼랑끝에 놓인 영세자영업자들이 긴급 금융지원에 몰리고 있습니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의 경우, 각 지점마다 상담건수가 평소보다 4~5배 늘면서 이미 상담이 마무리 된 건만 4,500 건에 이릅니다.

    예약대기도 4,300여 건이나 밀려 있습니다.

    야근과 주말근무는 물론,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동원해 상담과 실사 등의 특례보증 업무를 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정돕니다.

    ▶ 인터뷰 : 장성훈 / 광주신용보증재단 광산지점장
    - "임시인력 8명 정도 채용을 빨리 해서 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 시기를 적기에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습니다."

    특례보증 상담 예약부터 보증서 발급까지만 해도 최소 2달여가 걸리는 상황.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영세 자영업자들은 늘어난 지원에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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