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왔다!"...국힘, 李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

    작성 : 2025-11-04 10:22:00 수정 : 2025-11-04 13:38:14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피켓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일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기로 했습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취재진에게 "(시정연설장에) 들어가지 않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강력히 (정부를) 규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는 야당탄압이고 정치보복"이라며 "작은 명함 5장을 돌렸다고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런 일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시정연설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신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전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한 규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의원들은 규탄대회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이들은 시정연설차 국회 본청 건물에 들어오는 이 대통령에게 항의하면서 "범죄자 왔다, 범죄자"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재명식 정치탄압 폭주정권 규탄한다" 등과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 탄압'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조은석 특검의 어제 구속영장 청구로 그 생명이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특검의 브리핑을 보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는 다 빠져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이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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