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군)이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려는 전라남도를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전라남도는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남도·무안군·광주광역시 3자 대화를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성사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광주 군공항은 특별법 제정으로 기부대양여 부족분을 국비로 지원해 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지만 현재까지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 위원장은 28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주 군공항, 민간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故 김대중 대통령이 하늘나라에서 통탄할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서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무안에 서남권 거점 공항을 만들기 위해 목포공항을 폐쇄했던 무안공항 탄생 배경을 설명하며 "광주시민, 전라남도민, 추측되는 이전 후보지 주민들이 다 임계점에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님이나 지사님이 책임감 있는 그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 죽기 전에 공항 못 옮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국책사업으로 나서서 해도 될똥말똥한 사업을 시도간 갈등을 봉합하고 조정해야 할 위치에 있는 분들이 하세월하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 집어넣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것 아니냐. 샌드위치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위원장은 또 "특히 예결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시군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만들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내년도 살림을 걱정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그렇게 무책임한 발언들로 정쟁만 일삼는게 말이 되냐"고 덧붙였습니다.
서 위원장은 광주 군공항과 관련해 이전만이 능사는 아니란 입장도 표명했습니다.
그는 "90년대 이후 군사 강대국이라는 외국도 몇 개를 통합시켰는데 왜 우리나라라고 그걸 못하느냐"며 "광주 군공항이 꼭 전남으로 가야 되는 것도 아니다"고 부연했습니다.
전라남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지적했습니다.
서 의원은 "(군공항 이전에 대해) 전남도청 국장, 과장, 박창환 부지사한테 얘기해서 지사님께 전달해달라고 했지만 피드백이 없는건지, 전달이 됐는데 무시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광주-영암 아우토반 사업에 대해서는 전남도가 지역 국회의원 사이에 교감이 전혀 없었다며 "공감대까지는 안되더라도 공유 정도는 해야 되지 않냐"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앞으로 상호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정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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