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가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상생협의회가 올 상반기에도 결국 열리지 않았습니다.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시·도지사의 관계가 껄끄러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8월 민선7기 지방정부가 출범한 직후 만난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공항의 2021년 통합, 군공항의 전남 이전에 대해 전격 합의하면서 시·도의 상생정책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시·도지사는 함께 행자부에서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해묵은 시·도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컸습니다.
▶ 싱크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지난 2018년)
- "11년이나 끌어온 통합 문제를 민선 7기 첫 상생협의회에서 매듭짓게 돼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 싱크 : 김영록 / 전남도지사(지난 2018년)
- "군공항 이전 문제도 전라남도가 자치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이후 큰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첫 만남 이후 무려 1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시·도지사는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하지만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과 같은 일부 현안에 대해서만 합의했을 뿐 군공항 이전과 같은 핵심 현안은 비켜갔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올해 상반기 시·도 상생협의회는 개최되지 않았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를 내세웠지만 군공항 이전을 두고 갈등의 불씨가 커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협의회가 개최될지 미지수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이번에는) 전남에서 주최를 하는데 하반기 아직 정확한 일정은 안 나왔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2차례씩 만나기로 합의했지만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에서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합의안을 만든 뒤 상생협의회를 개최해 왔던 그동안의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 만나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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