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 이후 지역의 현안과 과제를 전망해 보는 kbc 기획보도 '이제는 지역 현안이다.'
오늘은 제자리 걸음을 되풀이하고 있는 흑산공항을 살펴 보겠습니다.
섬주민의 교통편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흑산공항은 환경훼손 우려를 이유로 국립공원위원회의 문턱을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흑산공항은 2015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5년여 째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
환경문제를 이유로 국립공원위원회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 차례의 심의에서 보류와 재심의가 이뤄져 2018년 10월 이후 심의는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대측은 흑산공항 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과 철새 서식지 문제뿐 아니라 경제성과 안전성까지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위원회가 환경문제 외에 다른 사안까지 제기하면서 심의를 위한 위원회가 아니라 반대를 위한 위원회라는 지역에 반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수 / 신안군 흑산공항개발단장
- "안전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인근에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선진 사례를 조사하려고 용역을 착수했습니다"
반면 흑산공항보다 건립 비용이 세 배나 많은 6,000억 여원이 투입될 울릉공항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흑산공항은 국립공원지역으로 지정된 반면 울릉공항은 미지정 지역이라는 것이 이유인데 주민민들까지 나서 차라리 공원지역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묵묵부답니다.
국립공원 내 소형공항 건설이 가능하도록 지난 2011년 자연공원법 시행령을 개정해 여지는 충분합니다.
▶ 인터뷰 : 서삼석 /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당선인
- "(전남)10명의 당선자 전원이 이 문제에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니 정부를 더 설득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항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간 50일 이상 뱃길이 끊기는 섬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해양관광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흑산공항.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논리개발과 정치권의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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