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흑산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국립공원위원회의 민간위원이 교체된지 두 달 가까이 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남도와 신안군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 속 사정을 서울방송본부 강동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일, 환경부는 임기가 만료된 국립공원위원회 민간위원 8명 중 4명을 재선임하고 4명을 교체했습니다.
새롭게 바뀐 4명은 환경학과 교수 2명과 환경 관련 시민단체 회원 2명입니다.
환경 보존에 대한 성향이 강할 것으로 예상돼 전남도와 신안군은 흑산공항 심의 통과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흑산공항 심의는 국립공원위원회로부터 3차례나 보류되거나 재보완 통보를 받은 바 있어 또다시 거부된다면 사업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 싱크 : 신안군청 관계자
- "(기존과) 별반 차이가 없어요. 조금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내년 총선 때까지 자료만 보완할까..."
전남도와 신안군은 진행 중인 '철새 관련 용역' 등이 끝나는 오는 9월 이후에 심의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 전까지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더라도 환경 훼손이 최소화된다는 논리 개발과 함께 지역 정치권 노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일윤 / 흑산공항건설 추진위원장
- "경북지사와 경북 국회의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울릉도 공항이 이루어졌고, 제일 중요한 것은 호남 정치권이 혼연일치가 되어야 합니다. 전남지사를 비롯해..."
54만㎡ 부지에 길이 1.2km의 활주로를 갖추고 50인승 이하 비행기가 오갈 수 있도록 지난 2009년부터 추진돼 온 흑산공항 건설 사업.
환경 보존에 대한 논리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흑산공항을 만들기 위한 지난 10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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