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년 전 광주비엔날레에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전시가 정부의 압력을 받아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U대회 예산 등을 쥐고 있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의 전화를 받고 작품 전시를 막았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홍성담 작가의 대형 걸개그림인 '세월오월'.
세월호와 5월 의미를 정치에 풍자한 작품으로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전시될 예정이었지만, 광주시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당시 정부의 압력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었는데, 2년 만에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윤장현 / 광주시장
-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비엔날레 특별전에 예산이 들어갔는데 (전시가)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의 말이 있었고요."
윤 시장은 청와대로부터는 직접적인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관련 부서 등 행정 계통으로도 압력이 있어 그냥 넘기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시장은 광주 하계 U 대회 등 산적한 시정 현안과 정부 보조금을 받는 비엔날레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지만, '세월오월'이 전시되도록 하지 못한 점이 부끄럽다고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장현 / 광주시장
- "지금 생각하면 (세월오월)이 당당하게 전시됐어야 할 작품이었다는데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 반대)그걸 돌파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고백합니다. "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시민 시장을 자처하는 윤장현 시장의 박근혜 대통령 풍자 작품전시 불허의 배경이 정부의 압력이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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