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로 국산 고구마 시대 열었다

    작성 : 2025-09-21 21:03:07

    【 앵커멘트 】
    베나하루카와 안노베니, 그리 낯설게 들리지 않는 일본 고구마 품종입니다.

    그만큼 일본 품종이 국산 고구마 시장을 잠식해 온 건데 이제 국산 고구마가 외래종을 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기후 변화에 대응한 고품질 개발에 꾸준히 매달려온 결과입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무안의 황토밭에서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요즘 캐내는 고구마는 지난 2021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호박고구마 품종인 호풍미입니다.

    맛이 뛰어난 데다 한 줄기에 4개 이상이 달려 수확량도 많고 병해에도 강해 농가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 싱크 : 강행원 / 무안군 현경면 호풍미 재배농민
    - "(호풍미를 재배하면서) 올해 저희가 느낀 것은 수량도 좋고 저장성도 좋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5만 평 정도를 내년부터 더 늘릴 계획입니다."

    국산 꿀고구마 품종인 소담미도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호품미와 소담미는 저장하면 당도가 높아지고 굽거나 찌면 30브릭스에 달할 정도로 단맛이 매우 강해집니다.

    ▶ 싱크 : 황엄지 장가은 / 농촌진흥청 고구마연구소 연구원
    -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물기가 많은 한입 물었을 때 부드럽다, 달다 이런 (국산고구마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여름에 맛볼 수 있는 밤고구마인 진율미도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국산 세 품종의 점유율이 41.1%로 외래종 점유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는 일본 품종이 고온에 취약하고 잦은 병충해로 수확이 감소하면서 농가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 싱크 : 이형운 /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연구소 박사
    - "외래품종 같은 경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덩이뿌리 썩음병에 매우 취약합니다. 주산지를 중심으로 국내 병 전염성에 강한 품종들이 보급이 확산되면서 국내 품종 점유율도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돼 외래종을 빠르게 밀어내고 있는 고품질의 국산 고구마 3총사.

    ▶ 스탠딩 : 고익수
    -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고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면서 본격적인 국산 고구마 시대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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