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폭이 좁은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를 쏟아내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예측불허의 집중호우에 대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하차도 침수 예방 시스템이 광주 현장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계속된 폭우로 500여 미터 떨어진 제방 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지하차도 안에 고립됐던 14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기상 변화로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강우가 집중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이같은 지하차도 침수 위험성도 따라서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AI를 기반으로 한 지하차도 침수 예측 시스템 실증 지원에 나섰습니다.
광주에 연구소와 공장을 둔 AI 기업은 영산강과 인접해 있는 월출지하차도 내부와 주변에 접촉식과 비접촉식 수위 센서, CCTV 등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수위와 침수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딥러닝을 활용해, 강수량에 따라 주변 토사 유출과 영산강 범람 가능성 등 위험요소들이 지하차도 수위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원택 / AI 기업 부사장
- "지하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저희가 실질적으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강수량 대비 어느 정도 지하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저희가 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AI 국가데이터센터와 연계해 학습을 더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이곳뿐 아니라 다른 지하차도의 침수 예방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김건오 / 인공지능산업융학사업단 창업지원팀
- "그 서버에 있는 데이터들이 AI데이터센터에 들어오게 되고, 그걸 학습시키게 되면 고도화된 예측 시스템이 가능하거든요. 그런 침수 예측 시스템을 좀 더 활발히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광주시와 AI사업단은 집중호우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AI 기술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시 단위 실증 공간을 제공하는 등 기술 개발과 실증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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