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찾아 설득 나선 광주시..주민 반응 엇갈려

    작성 : 2024-05-24 21:18:34

    【 앵커멘트 】
    광주 민간ㆍ군 공항 통합이전 홍보를 위해 광주광역시 관계자들이 무안군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이전을 반대하는 측의 거센 항의로 예정보다 일찍 일정이 마무리됐지만 광주시는 앞으로도 꾸준히 무안을 방문해 통합이전의 필요성을 알려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재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군공항 이전 반대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손에 든 흰색 종이를 찢어 쓰레기통에 내다 버립니다.

    종이의 정체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무안군 주민들에게 보낸 '약속의 편지'입니다.

    편지에는 광주 민간ㆍ군 공항 통합이전의 필요성과 소음 대책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강한 거부감과 함께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 싱크 : 방문재 / 이전 반대 범대위 상임공동위원장
    - "군공항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면 차라리 광주에 그대로 두고 이전비용을 소음피해를 보는 광주시민에게 나눠주면 될 것이다"

    집회가 마무리 된 이후에도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는 계속됐습니다.

    고광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광주시 관계자들이 진행한 주민 간담회 현장에 난입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 싱크 : .
    - "그러면 국가사업으로 하면 될 거 아니에요 국가사업으로 /조용히 해, 조용히 해"

    광주시 관계자들은 간담회 이후 무안읍에 위치한 전통시장에서 전단지 등을 돌리며 통합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설명했습니다.

    ▶ 싱크 : 고광완 /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 "무안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이 될 수 있도록 광주 민·군공항과 꼭 통합이 필요하다는 말씀드리고자 왔습니다"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 전남도 관계자들도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다시 이전 반대 범대위 측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들을 따라다니며 상인과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받지 말라고 저지했습니다.

    ▶ 싱크 : .
    - "가세요 가. 가 빨리 전부 다. 아니면 물건을 다 사주던가 여기 있는 거를. 가 빨리. 다시는 오지 말고."

    지속적인 항의에 당초 40분으로 예정됐던 캠페인은 10여분 만에 마무리됐지만 일부 주민들은 통합공항 이전에 찬성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싱크 : 무안군 주민
    - "저는 찬성이에요 /어떤 것 같으세요 주변에서?/ 거의 반반인 것 같은데"

    범대위는 집회 이후 강기정 광주시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지만, 광주시는 앞으로도 통합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대면 홍보활동과 토론회 등을 계속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광주 #무안 #군공항 #통합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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