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테니스 남자 국가대표팀 에이스 권순우가 2회전 탈락의 충격과 함께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권순우는 25일 중국 항저우 항저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무명의 태국 선수 카시디트 삼레즈에 세트스코어 1-2(3-6 7-5 4-6)로 패했습니다.
삼레즈는 세계랭킹 636위로 세계랭킹 101위(7월 18일 발표 기준)인 권순우보다 무려 500계단 이상 낮은 순위의 선수입니다.
패배의 충격도 컸지만 경기가 끝난 뒤 권순우가 보인 행동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 세계 테니스팬들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권순우는 경기가 끝난 뒤 라켓을 수 차례 바닥에 내리쳐 부쉈고, 부서진 라켓으로 또다시 의자를 내리쳤습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짐을 챙기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기까지 했습니다.
권순우는 이후 상대 선수인 삼레즈의 악수 요청을 거절했고 주심과의 악수도 하지 않은채 퇴장했습니다.
매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테니스 경기에서 정도를 넘어서는 폭력적인 행동에 상대와 심판진을 무시하는 태도까지 드러낸 권순우에게 곧바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권순우가 라켓을 내려치는 영상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6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고 온라인 상에는 '권순우의 남은 경기 출전을 금지시켜야 한다'거나 '병역혜택 기회를 놓친 분풀이'라는 의견들이 달렸습니다.
한편 권순우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상대 선수의 비매너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등장했습니다.
상대선수인 삼레즈가 권순우와의 경기에서 여러 차례 비매너 행동으로 도발했다는 것입니다.
삼레즈는 1세트 경기 후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10분간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는 행동입니다.
또, 2세트 승리를 앞둔 결정적인 순간 심판에게 메디컬 타임 아웃을 요청해 경기 흐름을 끊었습니다.
권순우는 삼레즈의 이러한 행동에 화가 나 경기 도중 언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한참 낮은 무명의 선수가 신경전을 펼쳤다는 이유로 평정심을 잃고 경기에서 패한 것이나 경기가 끝난 뒤까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한 것은 테니스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선수단 전체의 명예에 큰 흠집을 남겼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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