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중 경제 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24일 리상푸 국방부장을 전격 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상푸는 러시아 무기를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던 인물이지만, 시 주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올 3월 그를 국방부 수장 자리에 기용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올해 중반 들어 외교, 경제 등 다른 분야의 대화를 시작하면서도 유독 군사 부분이 늦어지는 이유로 리 전 부장이 거론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리 부장을 전격 해임한 것을 두고 미중 갈등의 장애물 가운데 하나를 제거하며 관계개선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24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오는 26∼28일 미국을 방문한다는 미 국무부 발표도 나왔습니다.
또 시 주석도 지난 9일 중국을 방문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며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1천 가지가 있지만, 양국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중국의 잇따른 미중 관계 개선 제스쳐가 이어지면서, 미국도 '대중 경제 제재 해제' 등 상응하는 조치가 나오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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