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가스대금 달러 말고 루블·위안화로..'달러 패권' 도전?

러시아와 중국이 가스 판매 대금을 달러에서 루블-위안화로 대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가스 판매 대금을 달러에서 루블-위안화로 대체하기로 중국과 계약했다고 밝히면서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쌍방에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계산이 단순해질 것"이라며 "다른 회사에 모범 사례가 되는 동시에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한 추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계약의 구체적 내용이나 실제 적용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고자 달러·유로화 의존도를 줄이고 루블화 가치를 높이려는 러시아의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이후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는 유럽 국가들에게 루블화로 대금 지급을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은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계약 위반을 이유로 가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