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 디지털 아트 트리엔날레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열리며, 이이남 작가는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의 대표작인 <묵죽도>를 디지털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먹의 농담으로 대나무의 절개를 표현한 고전 회화는 그의 손끝에서 디지털 회화로 재창조되어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 작가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이지 않는 바람의 흐름과 설경을 표현하며, 고전 회화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는 "디지털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 전통과 기술을 잇는 다리"라며 작업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트리엔날레의 주제인 '공생(Symbiosis)'은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뜻하며, 이는 이 작가의 작품 세계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지역성과 세계성을 융합하며 예술 속 공생을 꾸준히 탐구해 왔습니다.
작품 속 빛과 영상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시간과 공간, 문화적 차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관람객은 디지털이 구현하는 몽유도원의 세계 속에서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트리엔날레는 헝가리 미술가 협회와 산업미술협회가 협력해 진행하며, 제22회 AAma 국제 아트 전시와 공동 개최 중입니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예술가들의 작품이 함께 어우러지며, AI와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창작 활동이 공생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제 '공생'은 단순한 생태학적 은유를 넘어 예술과 과학, 전통과 현대, 인간과 기술의 협력과 상호 작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이남 작가는 한국을 넘어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인도 등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PEC 문화산업 고위급대화 특별전에 참여했으며, 천경자 추모 10주기 리마스터전도 준비 중입니다.
이번 출품작을 통해 그는 다시 한번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새로운 예술적 소통을 전 세계 관람객에게 선보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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