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계엄군 성폭력 피해자, 국회에서도 '목소리'

    작성 : 2023-06-16 21:11:10 수정 : 2023-06-16 21:22:28
    【 앵커멘트 】
    오늘(16일) 국회에서는 과거사 젠더폭력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지난달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KBC 보도를 통해 80년 5월 당시 계엄군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생존자의 목소리도 국회에서 전달됐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80년 5월 당시 광주의 한 버스회사 안내원이었던 김수연 씨.

    회사 차량을 타고 퇴근하던 길, 계엄군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를 43년 만인 지난 5월, KBC 취재진 앞에서 처음으로 털어놨습니다.

    ▶ 싱크 : 김수연 (가명)/ 5월 15일 방송
    - "여럿이 이제 모인다면 목소리는 내고 싶어요. 같이 나와서 좀..힘을..혼자는 못하니까 같이 나와서,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동참하고 싶어요."

    KBC 보도는 국회에서도 큰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습니다.

    오늘(16일) 국회에서는 '과거사 젠더폭력' 피해자 증언과 입법 토론회가 개최돼 용기를 낸 김수연 씨의 증언은 KBC 보도 영상과 취재했던 기자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 싱크 : 정의진 / KBC 광주방송 취재기자
    - "지금도 사실 광주를 안 오십니다. 저희 취재 때문에 오셨었는데, 그때 저희에게 하신 말씀이 5·18이 올해 43주년이었냐면서, 어쩌면 이 분은 그 많은 세월은 그 아픔을 지고 살아오셨는데 정말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구나 생각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해 형제복지원과 선감학원 등 과거 젠더폭력 피해자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과거사 젠더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화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 싱크 : 윤미향 / 무소속 국회의원
    - "국가가 저지른 젠더폭력에 대한 진실규명과 과거사 젠더폭력법 통과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KBC 5·18 기획 '목소리'를 통해 알게 된 김수연 씨를 지난 14일 직접 만나 증언을 확보했으며, 향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