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6명을 6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오늘(7일) 브리핑을 열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정보계장,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과 이임재 전 용산서장, 박희영 구청장, 최성범 소방서장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정보계장은 직권남용 및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된 상태입니다.
김동욱 대변인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용산서) 정보보고서 작성자의 컴퓨터에 저장된 한글파일이 삭제된 사실과 회유 정황을 파악했다"며 "삭제 경위 등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참사 발생 후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경우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주고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박희영 구청장이 이태원 일대 인파 밀집을 제대로 예측하는 등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했는지 따져볼 계획입니다.
또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 역시 사전대비와 사고 당시 조치를 적절히 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밀어, 밀어"를 외치며 인파를 밀었다는 의혹을 받았던 이른바 '토끼 귀 머리띠' 남성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종결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참고인 조사를 하고 휴대전화 위치와 CCTV를 확인한 결과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참사 당시 각시탈을 쓰고 아보카도 오일을 뿌린 의혹을 받는 남성들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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