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가 불분명한 '엉터리' 영어지명이 포함된 구글지도 서비스에 대한 시정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구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구글은 전남 장흥군과 강진군 일대를 흐르는 '탐진강'을 'Chimjin-gang'이라고 엉터리로 표기했습니다.
반크와 전라남도, 장흥군, 강진군이 나서서 잘못된 표기를 고쳐달라고 요구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구글은 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잘못된 영어표기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충청남도 최서단에 있는 섬 '격렬비열도'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지도 위에 출처도 불분명한 로마자 표기 'Tschok-dschom'가 나타납니다.
지난해 3월부터 반크는 구글에 한글 이름 'Gyeongnyeolbi-yeoldo'로 바꿔 달라고 계속 요청했지만, 1년이 넘도록 요지부동입니다.
반크에 따르면, 'Tschok-dschom'은 1898년 2월 미국 해군 함선 이동 기록에 나오며, 미국 국립지리정보국(NGlA) 자료도 이처럼 표기합니다.
앞서 구글은 손기정을 'Kitei Son', '창덕궁'은 일본어 발음인 'Shotokyu', 음력설은 'Chinese New Year(중국 설)', 울산 태화강은 'Yamato River'라고 표기했다가 반크의 항의를 받고 바로잡은 바 있습니다.
또 김치의 원산지를 묻는 말에도 구글은 오성홍기와 함께 'China(중국)'이라고 표기했다가 반크의 항의에 시정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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