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방당국, "용접이 폭발 원인" 사고 원인 당국 첫 판단

    작성 : 2021-12-29 21:16:25

    【 앵커멘트 】
    여수 이일산업 폭발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소방당국이 용접작업 중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고원인에 대한 관계기관의 첫 판단이 나온 건데, 노동청과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계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 발생한 여수 이일산업 폭발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소방당국이 용접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탱크 안에 가연성 물질이 30%가량 차 있고 유증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탱크 상부의 용접 작업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이일산업은 사고 직후 용접작업이 없었다고 밝힌 뒤 원인에 대한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

    하지만, 폭발로 날아간 구조물에 용접기가 설치돼 있었고 화기사용 준비 작업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용접작업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kbc의 의혹 제기가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이번 소방당국의 잠정 결론은 폭발 원인에 대한 관계당국의 첫 판단입니다.

    ▶ 싱크 : 전남소방본부 관계자
    - "용접기라든지 현장에서 발견된 작업공구, 작업허가서 이런 것들로 미뤄 추정을 하는 거죠. 상부에서 불꽃이 튀는 작업을 하면 안 되는데 한 것으로 추정하는 거죠"

    앞서 이일산업에 대한 특별감독에 나선 광주지방노동청도 작업 허가서의 가스 측정 기록 조작 의혹을 제기한 kbc 보도가 사실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 380여 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한 데 이어 관계자를 사법처리하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 인터뷰 : 최동구 / 여수시 산단안전팀
    - "이일산업과 유사한 잔유를 정제 처리하는 곳하고 유류를 대량으로 보관하는 탱크들이 많은 곳 위주로 해서 6곳 정도를 특별점검할 계획이고요"

    이일산업과 도급업체 서원플랜트 대표 등 회사 관계자 8명을 입건한 전남경찰청은 서류 조작 등이 이뤄진 경위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동청과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경찰 수사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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