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간호사 마약류 빼돌렸다 적발.. 관리 소홀 여전

    작성 : 2017-06-22 17:37:31

    【 앵커멘트 】
    목포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병원 내 약국에서 마약 성분의 약품을 몰래 빼돌렸다가 적발됐습니다.

    병원의 마약류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관리는 여전히 허술하기만 합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목포의 한 대형병원.

    지난 13일 밤 간호사 27살 전 모 씨는 약국 문을 몰래 열고 들어가 마약류인 졸피뎀 125정을 빼돌렸습니다.

    원무과에 보관 중이던 비상 열쇠를 이용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한 약사가 졸피뎀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CCTV를 확인하면서 범행이 드러났고 병원 측은 전 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없어진 졸피뎀은 모두 회수됐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내놔라 했더니 일부 줍니다. 저희들도 설득하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신고를 하게 됐고 밤 10시에 나머지를 가지고 옵니다."

    전 씨는 수면 장애 때문에 직접 복용을 하려고 약을 빼돌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유통을 위해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지금 종결된 상태는 아니니까요, (훔친 배경) 그런 부분을 확인을 해 봐야죠"

    이 병원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직원이 무단 반출한 프로포폴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보건당국은 관리 부주의의 책임을 물어 병원 측에 과태료 3백만 원을 부과하고 약국을 24시간 운영하거나 야간에는 완전 폐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지난 2월에도 순천의 한 병원 간호사가 마약류인 미다졸람 10병 등을 빼돌렸다가 적발되는 등 병원 마약류 관리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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