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혀 줄 핵심 장소인 조타실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녹슬고 부서지고 말 그대로 처참했습니다.. 벽시계는 3년 전 침몰 시간에 멈춰 있었습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마치 포화를 맞은 듯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있습니다.
검은 진흙 등이 들러붙은 조타기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무전기와 통신장비가 그대로 놓여있고 벽에는 운항 메뉴얼로 보이는 책들도 꽂혀 있습니다.
벽면에 멈춰선 채 걸려있는 시계.
시각은 10시 17분 12초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10시 17분 6초 급속도로 배가 기울면서
침몰하기 시작했다는 검찰 공소장의 시각과
비슷합니다.
CG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본선 시계는 전기로 작동되므로 시계가 멈춘 시각은 시계에 전기 공급이 멈춘 시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타실 좌현 쪽 공간은 떨어진 테이블과
선내 구조물 등의 지장물이 1.5m 높이로
쌓여있습니다.
침몰 원인의 단서가 될 침모기록장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선체조사위는 지장물이 쌓여있어 침로기록장치를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승 / 선체조사위원
- "지장물들 제거를 할 겁니다. 코스레코더(침로기록장치)가 있는가 없는가 확인을 할 것이고 (있다면) 전문업체 불러가지고 수거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
침로기록장치는 대각도 급변침의 이유를
밝힐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지만
종이로 된 기록지가 남아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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