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보급 분청사기 뿌리는 '고흥'

    작성 : 2017-04-25 21:30:53

    【 앵커멘트 】
    일본 국보급 분청사기의 뿌리가 조선시대 고흥에서 생산된 분청사기라는 주장이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모양과 빛깔이 매우 비슷한데
    고흥군은 국내 최대의 분청사기 가마터와
    9월 개관하는 분청문화 박물관을 활용해
    도자기 산업 활성화에 불을 지필 계획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 오사카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일본 분청사깁니다.

    도자기 형태와 빛깔은 물론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곡선 문양이
    조선시대 생산된 고흥분청사기와 비슷합니다.

    백토물에 담궜다가 꺼낸 뒤
    유약을 입힌 독특한 기법은
    일본분청사기 뿌리가 고흥이란 걸 추정케합니다

    ▶ 인터뷰 : 아라키 카즈노리 /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교수
    - "일본 국보급 호조고비끼와 고흥에서 생산된 분청사기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비교를 하면서 유통경로를 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분청사기는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이어지는
    중간 시기인 15~16세기에 번성했던 도자깁니다.

    당시 일본에서 국보대접을 받으며
    지배계층 사이에 수집 붐이 일었는데,
    조선시대 최대 생산지이자
    일본과 가까운 고흥분청사기가
    일본으로 대량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고흥에서 발굴된 분청사기 가마는 30기.

    역사적 가치에 비해
    연구가 미흡했던 상황에서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발굴조사와 국제심포지엄은
    분청사기 탄생과 수출배경 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종 / 고흥군수
    - "세계적인 도자기 성지로도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오는 9월,
    국내 첫 분청문화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도자기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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