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가 보호를 위해 공급량이 통제되고 있는 수입산 팥을 몰래 빼돌려 시중에 유통시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년간 천 톤 가까운 물량이 빼돌려졌지만, 관리를 해야 할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같은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식품가공협회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창고 한 쪽에 팥 포대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팥 가공 업체에 주겠다며 이 협회가 AT유통공사를 통해 낮은 관세로 수입해 온 팥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관세율을 낮춰 40% 가까이 싸게 수입해온 팥은 가공용으로만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회장 63살 김 모 씨 등 2명은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수입산 팥 930톤, 시가로 21억여 원어치를 몰래 빼돌려 가공업체가 아닌
시중 소매상에 팔아넘겼습니다.
이들은 3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습니다. .
▶ 인터뷰 : 김옥수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부대장
- "일반 업자들에게는 420%의 고관세가 적용되지만 가공업을 하는 업자들에게는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30%를 적용하는 것을 이런 부분을 업자들이 노려서.."
불법으로 얻은 수익은 협회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협회관계자
- "이득금은 (협회) 대의원들 회의 여비 등 그런쪽으로 많이 썼죠.."
관리를 해야 할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서류만 보고 수입과 공급을 처리해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싱크 : 농산물식품유통공사 관계자
- "계도하고 그러는데 단속을 할 수가 없죠 저희가 왜 그러냐면 한 두 개 업체도 아니고 "
AT유통공사가 한 해 관세를 낮춰 수입하는 콩과 팥은 모두 27만톤.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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