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축사 방치에 양계장까지..전직 국회의원 도덕성 논란

    작성 : 2017-02-08 17:01:44

    【 앵커멘트 】
    영광의 한 마을에 폐사된 돼지 축사가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땅 주인이었던 전직 국회의원이 폐축사를 그대로 방치해 둔 채 바로 옆에 또다시 대규모 양계장을 지으려고 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지붕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축사를 덮고 있는 석면 지붕은 모두 까맣게
    색이 바랬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폐수처리장으로 쓰였던 시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각종 부유물과 쓰레기로 가득차 썩어가고 있습니다."

    마을에 위치한 이 돼지 축사는 폐사돼 방치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전직 국회의원이었던 땅 주인은 5년 전 땅을
    모두 팔았지만 축사동과 폐수시설은 그대롭니다.

    ▶ 싱크 : 영광군청 관계자
    - "2012년 11월 달에요. 가축만 안 키우고 있다고 하면 저희는 폐업신고 해드리는 거죠."

    마을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배동선 / 영광군 군남면
    - "모리, 파기가 바람 불 때 동네로 많이 나옵니다. 비가 오고 장마가 질 때는 오폐수가 넘쳐서 하천으로 흘러서 악취가 심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방치된 돼지 축사 바로 옆에 또다시
    대규모 양계장 설립 신고가 군청에 제출됐다는 사실입니다.

    양계장이 들어설 땅의 주인은 다름 아닌
    돼지 축사를 팔아 넘기고 방치한 전직 국회의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이한 / 영광군 군남면
    - "십여 년 동안 주민들에게 그 피해를 입혀 놓고 다시 또 이 자리에다가 양계장을 짓는다는게 마을 주민들로서는 반대 안 할 수가 없죠."

    주민들은 국민신문고과 군청에
    진정서와 민원을 제기하면서 양계장 설립
    반대와 피해 해결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