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폭언·폭행 잇따라...묵인 의혹

    작성 : 2017-02-06 20:09:33

    【 앵커멘트 】나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사건을 자체 처리했고
    교육청도 늑장 대응에 나서면서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학생들이 서로의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합니다.

    잠시 뒤 한 학생이 엎드리더니 누군가 뒤에서 발로 밟는 흉내를 냅니다.

    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모습을 재연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6월 나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박 모 교사가 학생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학교측에 접수됐습니다.

    학교 측은 당일 학교폭력전담기구를 구성해
    하루 만에 조사를 끝냈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최대한 학교에서는 빨리 처리해야되니까 바로 사건 이후 다음 날(자체종결 처리 했습니다)"

    나주교육지원청이 해당 사건을 인지한 건
    지난해 12월. 사건이 발생한 지 반 년만입니다.

    뒤늦게 아동보호기관에 실태조사를 의뢰하는 등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 싱크 : 나주교육지원청 관계자
    - "6월에 학교에서 자체종결한 부분은 저희가 보고를 받은 적이 없어요. 6월달 폭행 부분은 지금 전남중부아동기관과 나주경찰서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4월 또다른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한 학교에서 잇따라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폭언하고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학교측과 교육당국은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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