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대표적 님비시설인 광주 상무소각장에 오늘부터 쓰레기 반입이 금지됩니다.
16년 만에 폐쇄되는 건데요.
앞으로 광주의 생활 쓰레기는 매립되지 않고, 가연성폐기물 연료화 시설에서 처리됩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시민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문을 연 광주 상무소각장.
이 상무소각장이 16년 만에 폐쇄됩니다.
오늘부터 상무소각장으로의 생활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고, 오는 31일 완전히 가동을 멈추게 됩니다.
광주에서 매일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 680톤은 이제 양과동 위생매립장에서 처리됩니다.
생활쓰레기로 매립되지 않고, 태울 수 있는 것은 따로 난방용 에너지 연료로 만들어 쓰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석준 / 광주시 기후변화대응과장
- "(광주시에) 쓰레기 소각이란 부분은 없습니다. 생활쓰레기를 갖다가 연료로 만들어서 전량 외부에 판매하게 됩니다."
폐쇄된 상무소각장 부지 3만 3천㎡에는 복합문화타운이 건립됩니다.
시립도서관을 비롯해 강당, 세미나실, 공연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 인터뷰 : 구용제 / 상무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 "저희가 다이옥신이라든지 중금속으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고, 저희의 건강을 이제부터라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무소각장이 폐쇄로 인한 후속 에너지대책은 미흡합니다.
폐쇄가 결정된 지 3년이 지나도록 27개 공공기관의 대체열원을 찾지 못해 결국 도시가스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매년 23억 원의 혈세가 낭비될 처집니다.
가연성폐기물 연료화시설에서 만들어진 고체연료를 사용할 열병합발전소의 준공이 늦어지면서 고체연료를 보관하는데도 매년 27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16년 만에 광주 상무소각장이 폐쇄되지만, 후속 대책 부실로 혈세 낭비라는 부담을
남기게 됐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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