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AI가 유례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달걀값은 오르고 있습니다.
소비가 크게 줄어든 건 마찬가진데, 닭은 재고가 충분하고 달걀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치킨집입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문이 잠겨있고, AI로 영업을 중단한다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문을 연 닭집도 AI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탓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고득남 / 닭 백숙집 운영
- "아예 저흰 손님이 거의 없다고 봐요. 지금. 닭 요리 이런 손님은..저희 집은 닭, 오리 팔잖아요."
재래시장의 가금류 유통업소는 닭이나 오리를 들여올 수 없어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탭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닭을 사러 온 손님들로 붐볐던 이 거리엔 이제 텅 빈 닭장만 남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욱 / 가금류 유통업자
- "힘듭니다. 요즘엔. 너무나 긴 시간이라. 이렇게 한 번도 물건이 없었던 적이 없거든요."
전국적으로 천만 마리 이상의 닭, 오리가 살처분됐음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가격은 폭락하고 있습니다.
한국육계협회 생계 시세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1kg당 1,890원이던 닭고기의 가격이 불과 2주일 사이에 1,390원으로 36%나 떨어졌습니다//
아직도 적지않은 물량이 프랜차이즈 냉동창고에 쌓여있는 상황에서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보관성이 떨어지는 달걀은 산란닭의 살처분이 잇따르면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충분히 익힌 닭,오리고기는 AI에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계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될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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