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의 한 대형병원이 사용기한이 지난 수액을 중학생에게 주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프로포폴을 허술하게 관리했다가 자살사건이 일어나 경고 처분까지 받았지만 부실한 의약품 관리는 여전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초 목포의 한 병원에 중학생 아들을 입원시킨 이 모 씨.
이 씨는 아들이 맞고 있는 수액 봉지를 우연히 확인하다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사용 기한이 2월 27일로 무려 두 달 이상이나 지난 것이었는데 담당 의사의 반응은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 싱크 : 이 모 씨
- "딱 하시는 말씀이 "그걸 왜 저한테 이야기하세요?", 수액을 만지작만지작 하시면서 "얼마 안 들어갔고만" 그러면서.."
변질된 주사제의 경우 약품이 혈관을 통해 신체로 들어가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병원 측은 사용기한이 지난 제품이 폐기되지 않고 있다가 사용됐다며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병원으로 들어오는 통로(경로)에서는 잘못한 것이 없었고 나중에 봤더니 우리가 파기해야 할 게 하나가 밑에 (있었던 거예요)"
조사에 나선 목포시도 사용기한이 지난 수액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행정처분은 시정명령이 전부였습니다.
▶ 싱크 : 목포시 보건소 관계자
- "시정명령입니다, 식품위생법보다 훨씬 약하죠.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판매했다면) 영업정지 15일이에요"
이 병원은 정부의 각종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전남 서부권의 대형 민간종합병원 중 하납니다.
지난해에도 이 병원에서는 직원이 무단 반출한 프로포폴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보건당국으로부터 마약류 취급 부주의로 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이번에 또다시 의약품 사고를 낸 겁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 사고가 반복되면서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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