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파고드는 생태교란종 '양미역취'

    작성 : 2016-05-28 20:50:50

    【 앵커멘트 】
    생태교란 식물인 양미역취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순천만을 상징하는 갈대와 희귀식물의 서식 공간마저 잠식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퇴치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순천만 입구입니다.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 모새달 사이로 푸른 잎에 자줏빛 줄기가 특징인 양미역취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옆 하천에서는 온통 양미역취로 뒤덮인 모래톱도 발견됩니다.

    북미가 원산지인 양미역취는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 교란종입니다.

    번식력과 생존력이 매우 강해 120여 종의 토종 식물이 서식하는 순천만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선미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기존의 토착 식물들의 종 다양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예를 들면 갈대나 모새달, 다른 종들이 양미역취에 밀려 점점 서식지를 잃어가는 것이죠."

    자원봉사와 공공근로를 활용한 제거 작업이 3년 전부터 해마다 실시되고 있지만 확산세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거 작업은 다른 보호 동*식물 때문에 제초제 사용 없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순천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
    - "예산을 조금씩 조금씩 섹터별로 투입해서는 이것이 종자로 바람에 날리고 뿌리로 월동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구간으로 (제거)해서는 아무런 의미 없는 작업입니다."

    순천만의 상징인 갈대 서식지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생태 교란 야생 동물에만 적용되는 포획 보상금 제도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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