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절감 '찜통버스', 승객 '울화통'

    작성 : 2016-05-23 20:50:50

    【 앵커멘트 】
    요즘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광주의 일부 시내버스가 에어컨을 틀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광주시가 준공영제에 따른 재정부담을 줄이겠다고 하자, 버스회사가 엉뚱한 방법으로 절약에 나선 겁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창문을 활짝 연 시내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옵니다.

    뒤따르는 시내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승객들은 뜨거운 햇빛을 가리랴, 부채질을 하랴 손이 바쁩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땡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시내버스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 승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승희 / 광주시 양동
    - "(버스 안에)사람들도 많아서...그럼 엄청 덥고 가만히 있어도 짜증나요"

    에어컨을 틀지 않은 채 운행하는 찜통 버스를 타봤습니다.

    더위에 지친 승객들이 천장 개폐구와 창문까지 모두 열었지만, 내부 온도는 34도가 넘습니다.

    시내버스 운행 메뉴얼에는 실내 온도가 26도 이상이면 에어컨을 틀도록 돼 있지만, 무시되고 있습니다.

    매일 사측으로부터 연비 점검을 받는 기사들이
    연료를 아끼느라 에어컨 가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싱크 :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
    - "사람 한두 명 타고 다니는데 그리 덥지 않은데 트는 것도 낭비입니다. 에어컨 트는 거 판단하는 주체는 운전자입니다."

    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일부 시내버스가 황당한 절약을 하면서 승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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