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인을 찾지 못해 그동안 진도군에 보관 중이던 세월호 유품과 유류품이 참사 646일 만에 가족이 있는 안산으로 옮겨졌습니다.
참사의 진실을 아직도 규명하지 못한 채 희생자들의 마지막 흔적마저 진도를 떠나는 안타까움에 유가족들은 발길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흙빛으로 물들고 빛이 바랜 교복과 여행용 가방들.
기름때가 채 가시지 않은 어린 아이의 신발과
장난감.
세월호 수색구조 과정에서 발견된 희생자 유품과 탑승객들의 유류품들입니다.
주인을 찾지 못해 목록과 번호만 붙은 채 그동안 진도의 임시 보관소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참사의 상처와 눈물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기억들도 참사 646일 만에 가족을 찾아
안산으로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세월호 참사 유가족
- "가족품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여기를 떠나지만 저희 마음은 항상 팽목에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참사의 진실도 규명하지 못한 채 희생자들의
마지막 흔적마저 기억 속으로 묻어야 하는 유가족들은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늘도 야속하게 바람이 몰아치는 팽목항 등대에서 미안하다는 말을 또 되뇌입니다.
*이팩트*
"애들아, 미안하다"
1천 169점의 유품과 유류품은 사진첩으로 제작돼 가족을 찾게 되면 참사를 기억하고 증거하는 역사기록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참사의 상처와 눈물을 간직한 세월호 유품들은 비록 진도를 떠나지만 진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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