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렇게 국제 유가가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며 경유에 난방용 등유를 섞어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싼 가격도 좋지만 불량 기름이 아닌지 꼼꼼히 따져 보고 일단 터무니없이 싸다면 한 번쯤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얼마 전 문을 닫은 이 주유소는 인근 주유소들보다 리터당 50원 이상 싼 가격에 경유를 팔아입소문을 탔습니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제보들이 이어졌고 경찰과 석유관리원의 단속으로 가짜 경유를 판매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이들은 영업이 끝난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주차장 한쪽에 천막을 치고 가짜 경유를 제조했습니다."
정상적인 경유와 난방용 등유를 8대2의 비율로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든 겁니다.
등유의 평균가격은 리터당 6백 원 수준으로 9백 원대인 경유 가격의 3분의 2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등유에 함유된 식별제를 여과장치를 통해 걸러냈습니다
▶ 인터뷰 : 서재웅 / 광주 북부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활성탄 안에 정상적인 등유를 통과시키면 활성탄이 식별재 성분을 흡수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가짜 경유를 사용할 경우 차량의 연비가 낮아지고 잔고장이 잦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대혁 / 석유관리원 검사1팀장
- "등유는 윤활성이 떨어집니다. 윤활성이 떨어짐으로 인해서 연료분사장치나 이런 것들이 고장이 나서 심지어는 차가 설 수도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경찰은 10억 원 상당의 가짜 석유를 제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37살 박 모 씨 등 2명을 검거하는 한편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