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정유*석화업계 비상

    작성 : 2016-01-21 20:50:50

    【 앵커멘트 】
    국제유가의 기록적인 하락으로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재고 손실에 제품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의 성장 정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200여 개 업체가 둥지를 튼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유가 하락이라는 그늘이 드리웠습니다.

    이란 원유수출 재개에 중국발 석유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두바이유는 12년 8개월 만에 23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유가 급락에 제품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매출은 지난 2014년에 비해 반 토막났습니다.

    ▶ 싱크 :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 "기업 입장에서 매출 감소는 성장이 정체된다는 의미이므로 신규투자나 기타 비용절감 등 기업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정유업계는 이미 사놓은 재고의 원유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천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정유사들은 6천 250만 배럴의 재고 원유를 보유하고 있는데, 유가가 1달러 떨어질 때마다 650억 원의 손실을 앉아서 당하고 있습니다.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일태 교수 / 전남대 경제학부
    - "중국의 수요가 감소될 것이라는 것, 또 미국이 앞으로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하지 않겠느냐. 이런 것들이 결국 유가하락의 요인으로서 당분간 작용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2011년까지 연평균 20%라는 고도 성장을 이어오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여수국가산단, 유가하락이라는 암초까지 만나면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