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이처럼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신안의 한 축사에서 불이 나
3천7백여 마리의 돼지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난방을 하기위해 용량을 초과한 전기 사용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불에 그을린 양철 지붕이 힘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축사 안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 불에 탄
돼지 사체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10분쯤 신안군 지도읍의 한 돼지축사에서 불이 나 2천 제곱미터의 축사 한 동을 완전히 태웠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불이 난 축삽니다. 보시는 것처럼 출입문이 좁고 샌드위치 판넬로 돼 있어 소방관들이 일일히 해체작업을 해야되다보니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불이 난 곳은 어미와 갓 태어난 새끼 돼지들이
있는 분만실로 3천 7백여 마리가 불에 타거나
질식해 죽으면서 소방서 추산 4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 싱크 : 피해 농가
- "새끼 돼지라든가 분만 상태에서 춥게 해주면 안 되니까, 농가 입장에서 이런 일이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타격이죠"
노후된 전기시설과 용량을 초과한 전기사용이 불씨가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박덕칠 / 목포소방서 방호구조과
- "한 개의 콘센트에 많은 배선을 연결하는 이른바 문어발식 배선은 자제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전기설비 점검과 개보수는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게 좋습니다 "
구제역 차단에 한파까지 겹쳐 겹시름을 앓던
농가는 화마로 자식같은 돼지마저 잃고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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