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던 30대 도둑이
집주인의 재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계를 맡기면 없어진 물건이 없는지 확인한 뒤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돌려주겠다는
집주인의 말을 믿고 시계를 받으러 갔다가
쇠고랑을 찼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37살 이 모 씨가 광주 화정동의 2층 주택에 창문을 넘어 들어간 건 어제 오후 5시쯤.
이 씨는 집안에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른 채 현금등 7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집을 나서기 전 인기척을 느낀 집주인
46살 김 모 씨에게 들통이 났습니다.
집주인 김 씨는 이 씨가 흉기를 가지고 있어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겠단 생각에 순간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피해품이 없으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며
아내가 돌아와 확인되면 돌려줄테니 시계를 맡기고 가라고 한 겁니다.
▶ 인터뷰 : 임재홍 /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2팀
- "드라이버 같은 게 눈에 보여 가지고 위험한 물건이라 (한쪽으로 밀어 놓고) 피해자가 용서를 해준다고 다음에 찾으러 오라고 말을 하는, 그런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시계는 이 씨가 70여만 원을 주고 산 애지중지 하던 물건이었습니다.
이 씨는 시계를 찾아야겠단 생각에 30분 만에 다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 싱크 : 이 모 씨/ 피의자
- "구입한 건데 명품 시계라 비싸게 구입해 가지고 찾으러 갔습니다"
결국 이 씨는 그 사이 집주인의 신고로 출동해 있던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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