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라남도가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항만 공사가 주먹구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폐유 저장소 옆에 여객선 터미널을 짓는가하면
주민들과 갈등으로 수십억 원짜리 공사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완도 여객선터미널 신축공사 현장입니다.
지난해 초 사업이 시작됐지만 아직 기초공사도
못한 채 지금까지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철거 문제로 화물 운송업체와 소송이 얽힌 뒤
폐기물 업체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세 차례나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또 제주와 청산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을 이용하기 위해 행락철 주말과 휴일이면 수천 명이 오가는데 주차 공간은 2백여 대에 불과해 교통 대란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터미널 신축 예정 부지 바로 옆에는 150톤의 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악취나 위험같은 저해 요인이 있지만 이전은 전혀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석 / 여객터미널 인근 주민
- "교통 대란에 주위에 혐오시설인 폐유 탱크까지 뒤죽박죽 되가지고 주민들과 전혀 의사소통도 안된 상태에서... "
전남도가 추진 중인 완도항의 다른 공사들도
산넘어 산입니다.
해경 전용 부두 신설은 소형 어선들의 대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착공도 못했습니다.
방파제 축조도 80%의 공사가 끝났지만 부실 공사 논란 속에 민원에 부딪혀 중단됐습니다.
▶ 싱크 : 전남도청 담당자
- "(사전 검토들이)선행이 됐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인정은 하는데 우선 지으면서 하자 국비를 따와서"
수십억 원씩 들인 항만 공사 현장마다 부실한 사전 검토와 주민들과의 소통 부재로 예산과 시간만 허비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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