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할 시기를 놓친
성인들에게 공부를 시켜주고
학력도 인정해 주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과 중학 과정에 그칠뿐
고등학교 과정이 없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월산초등학교의 한 교실.
교실 입구엔 학년과 반 대신 꿈배움터라는 문패가 찾아오는 이를 반기고 있습니다.
27명의 학생은 모두 60대부터 80대까지의 어른입니다
늦깎이 학생들은 지난 1년간 초등학교 5~6학년 과정을 마쳐 꿈에 그리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습니다.
이 반에서만 18명이 방송통신중과 치평중 문해교육 중등과정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강정숙 / 광주월산초 문해교실 학생
- "이런 기회가 언제 있었겠어요. 진작 있었다면 진작 했겠죠. 건강만 허락한다면 이젠 고등학교, 대학교도 갈 수 있는 그런 자부심이 있죠"
교육부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력을 인정해주는 문해교육과정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현재 광주시내 초, 중학교 각각 1곳, 그리고 금호평생교육원과 송정도서관 등 모두 6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CG/
특히 지난 2011년 평생교육 학력인정기관이던 명문중과 대신고가 폐교된 뒤 갈 곳이 없던 광주지역 늦깎이 학생들사이에 인기가 높아 3년 만에 모집정원이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고령인 문해교육 학생들에게
정규중학교와 같은 3년의 중학과정과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학교의 경우 문해교육과정이 아예 없는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 인터뷰 : 김성현 / 광주월산초 문해교실 강사
- "중학교 과정을 3년으로 할 것이 아니라 2년으로 단축하는 것이 어르신들에 대한 우리의 할 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인터뷰 : 조영희 / 광주시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 "교육부에서 (교육과정)고시가 돼야 하기때문에 저희가 (문해 고등학교 과정) 수요를 조사해서 건의하는 그런 절차를 밟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못다한 공부에 대한 고령 학생들의 학구열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지만 교육복지는 이런 배움에 대한 갈망을 다 채워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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