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달 11일에 전국 농축수협 조합장 선거가 일제히 치러집니다
하지만 조합장 선거가 과열되면서 막장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쟁 후보 측 인사들을 미행하고 고의 교통사고를 낸 정황까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전남지역의 한 숙박업솝니다.
이곳에서 현직 농협조합장이 지난달 16일 자신의 차량을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뒤따라오던 차량이 갑자기 들이받은 건데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은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음달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의 경쟁 후보 친척이 운전을 하고, 상대 후보의 동생이 함께 타고 탔습니다.
경찰은 CCTV 확인결과, 이들이 40분 가량 무인텔 앞에서 기다렸고 사고 당시 조합장의 차량에 한 여성이 타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경쟁 후보의 흠을 잡기 위해 미행을 하고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양경찰서 관계자
- "사고 전에부터 차가 거기 부근에 있었어요. 사고 당시도 CCTV상에 과실로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당 조합장은 사고 당시 동승했던 여성과 차를 마시고 나왔는데 상대 후보 측이 마치 불륜처럼 생각해 자신을 미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현직조합장
-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 버렸어요. 바로. 차 한잔 마시고 나와버렸어요. 무슨 일이 있어서…"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입건해 고의 사고를
조사하는 한편 조합장 후보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장 후보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며
입건된 운전자 일행도 미행이나 고의 사고가 아니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전화싱크 : 강 씨 / 조합장 선거 경쟁자
- "나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죠. 그러니까 그것들이 우리 식구들이다 보니까요. 나한테 실질적으로 불이 떨어진거죠. 나는 그것이 아닌데…"
조합장 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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