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순위 99위'도 못 버틴다..얼어붙은 부동산

    작성 : 2024-01-15 21:13:41 수정 : 2024-01-16 10:18:19

    【 앵커멘트 】
    한국건설이 중도금 이자를 납입하지 못해 수분양자들이 그 이자를 떠안게 됐다는 소식, 며칠전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급격하게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의 여파로 시공능력 순위 99위의 중견 건설사마저 직격탄을 맞으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건설이 2022년 4월 이후 분양한 곳은 광주 2곳과 여수 2곳 등 모두 6곳입니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 곳의 분양 물건 837세대 중 청약건수는 340건에 그쳤습니다.

    59.4%에 달하는 497건이 최초 청약 당시 미분양된 겁니다.

    추가로 몇 세대나 분양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특히 광주 19곳에서 동시에 사업을 진행하는 등 최근까지 공격적으로 경영을 해오면서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싱크 : 건설업계 관계자
    - "듣는 소문에 의하면은 계열 회사도 내놓고 토지도 매각하려 내놓고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게 전체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지금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이 입을 다물면서 정확한 부채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주거래 은행과 2금융권 부채 등 2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영된 듯 2022년 말 기준 이미 한국건설의 부채비율은 389%까지 치솟았습니다.

    건설업 평균 부채비율 120~30%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건설이 기업회생을 위한 워크아웃을 2차례나 시도했지만, 채권단으로부터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싱크 : 금융업계 관계자
    - "그쪽(주거래은행)은 난리 났겠죠. 분명히 적게는 몇십억 많게는 몇백억까지 있을 텐데..지금 워크아웃이 지금 두 번 밀렸다면서요."

    설 전후로 자금 경색이 풀리지 않을 경우 한국건설은 법정관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공능력 순위 99위였던 한국건설이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협력업체 등 지역 경제계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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