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022년 아시아 경제 수정 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3%로 0.3%p 내려 잡았습니다.
지난 7월 보충 전망 이후 두 달 만에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한 것인데, 이는 우리 정부 전망치(2.5%)보다 낮고, 한국은행(2.1%)과 국제통화기금(IMF)(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보다는 높은 수치입니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유지했습니다.
ADB는 "코로나19 상황 완화로 아시아 경제가 소비·고용 중심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부정적 요인도 병존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요 리스크로는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예상보다 심각한 중국의 경기 침체가 아시아 경제를 짓누르는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DB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0%에서 3.3%로 0.7%p 하향 조정됐으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5.3%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30년간 기타 아시아 국가의 성장 경로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한국의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과 같은 3.0%로 제시됐고,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4.5%로 기존 전망이 유지됐습니다.
ADB는 "최근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으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아시아 물가 상승률을 4.5%, 내년은 4.0%로 각각 올려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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